지천명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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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의 뜻
‘지천명’이라는 말은 한자로 ‘知天命’이라고 써요. ‘하늘의 명을 안다’는 뜻인데요, 흔히 사람 나이로는 쉰 살, 즉 만 50세를 뜻하는 표현으로 많이 쓰여요. 이 말은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한 건데요,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자립했고, 마흔에 미혹하지 않았으며, 쉰에 천명을 알았고… 이렇게 이어지는 문장에서 ‘쉰에 천명을 알았다’는 구절이 바로 지천명의 근거예요. 여기서 말하는 ‘하늘의 명’이라는 건 꼭 어떤 운명이나 종교적인 의미만 있는 건 아니고요, 인생에 대한 이해나 자기 역할, 자신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깨닫는 경지라고 보면 돼요. 그러니까 단순히 나이가 쉰이라는 숫자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보고 나서야 비로소 스스로와 세상을 ..